[2012 유럽여행기] 이탈리아 바티칸 Travel & Life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이자, 카톨릭의 중심인 바티칸 역시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바티칸은 예전에 유럽에 왔을때도 가 보았던 곳이지만, 당시 별 감동이 없었던, 오히려 참 지루해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치 우리가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갔던 경주에 대한 느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본 바티칸은 전혀 새로운 곳이었습니다. 여행책자에 나온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듯 해, 사전에 한국에서 <자전거나라>를 통해 예약을 했고, 당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한 덕이죠. 역시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본 바티칸 내부와 각종 미술품들에 대한 느낌은 아주 적은 비용으로 얻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바티칸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미리 가서 줄을 서야 합니다. 9시에 오픈을 하지만 보통 8시에는 가서 기다리고 표를 끊고 들어가야 고생하지 않고 제대로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늦으면 줄서다 오후나 되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하나 바티칸 방문 시 주의할 점. 뒤로 메는 가방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크기의 가방이라도 앞이나 옆으로 메는 가방은 통과가 되는데 뒤로 메는 가방은 입장이 불허됩니다. 뒤로 메고 가다가 안보이는 곳에서 작품에 걸릴 수 있어 그렇다네요. 하여간 이 때, 어떠한 가방이던 검사원 앞에서만 옆으로 메는 가방인냥 메고 들어가면 통과가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이 날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목이 터져라 설명을 해준 가이드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바티칸 내 시스티나 성당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장화(일명 천지창조)와 재단화(일명 최후의 심판) 두 작품에 대한 설명만 1시간 30여분이 걸렸습니다. 당시의 사회상, 미켈란젤로의 일생, 그림의 얽힌 히스토리, 그리고 각 그림 한장면들의 의미 등을 듣고 있자니 시간이 금방 흐르더군요.
실제로 들어가 본 시스티나 성당 안의 모습입니다.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로 유명한 이 성당 안에 천장과 앞면에 이렇게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년동안 천장으로 올라가 허리를 구부리며 그림을 그린 미켈란젤로의 장인정신에, 그리고 천장과 벽면에 그렸음에도 바로 튀어나올 것같이 느껴지는 원근감은 탄식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특히나, 잘 알다시피 미켈란젤로는 원래 화가가 아닌 조각가였음에도, 이렇게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건, 그야말로 '천재'이기때문에 가능한 듯 합니다.

사전에 긴 시간 설명을 듣고 난 후 직접 그림을 보니 그 감동은 더욱 배가 되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날의 감동으로 인해 미켈란젤로를 비롯해 르네상스시대 미술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관련 서적들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기도 했죠. (유럽, 특히 로마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형식적으로, 그리고 개별적으로 바티칸에 가기보다는 여행사를 통해 당일 가이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강추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을 나와 바티칸박물과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박물관 안에는 역시 미술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귀한 그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종교화들입니다.
이렇게 계속 해서 가이드의 설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하나하나의 그림을 감상합니다.
정확한 작품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위에 있는 조각과 아래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도 바티칸 안에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걸작입니다.
점심식사 시간. 사실 바티칸 안에는 특별히 먹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하나 있는 카페테리아 형식의 식당 하나가 전부입니다. 주로 햄버거나 피자류를 판매하지만 맛은 그닥...

점심을 머고 나간 야외 정원의 모습입니다.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아주 좋네요.

자 이제~카톨릭의 중심인 바티칸 안에서도 가장 중심인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갑니다. 
베드로 대성당은 세계에서 젤 큰 성당입니다. 카톨릭 규정상 전세계 어떠한 성당도 교황이 있는 이 곳 성당보다 크게 지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정말 웅장한 위용 그 자체입니다.
크기와 웅장함과 함께 이 곳 베드로 대성당을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요녁석이죠. 베드로 대성당 입구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유리관안에 있는 이 작품.
바로 미켈란젤로의 <삐에타>라는 작품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담기지 않지만, 조각이라고 믿기 어렵게 만드는 디테일한 표정과 근육움직임 등은 압권입니다.
베드로 대성당 밖의 모습입니다. 이 작은 나라를, 그것도 주요 작품 및 공간 위주로 둘러 보았는데도 어느덧 하루가 다 갔습니다.
시간 가는지 모르고 둘러본 바티칸. 숙소로 돌아오면 드는 생각.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바티칸은 미리 공부를 하고 가거나 그것이 안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아야 할 곳입니다. 그렇지 않고, 여행책자 하나 달랑 들고 들어가 본다면, 그냥 유럽 어디에나 있는 성당 한 곳에 들어간 느낌 이상은 받기 어려울거라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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