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14일
[홍보대행사] 홍보우먼 H양을 말하다
내가 이 글을 썼다는 이야기만 전해 듣거나, 혹은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제목만 본 사람들은 이 포스팅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얼마전 이 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 홍보대행사의 홍보우먼 H양이 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의 글을 써주었으니, '대가성 포스팅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만 하다.
그러나 '까마귀날자 배 떨어진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홍보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홍보를 하려고 꿈꾸는 사람들이 '보고 배웠으면'하고 떠오르는 바가 있어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점에 관심을 갖어 주었으면 한다.
H양을 처음 본 것은 내가 한창 홍보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었던 2002년. 결혼을 몇 개월 앞두고, 인생 최고로 잘 정리된 외모와 단아한 이미지. 그러나 이런 겉모습이 H양의 포스를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난 몇 일 지나지 않아, '쎈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모습이 부푼 희망을 안고 뛰어드는 젊은 친구들도 쉽게 나가 떨어지는 홍보대행사라는 바닥에서 '아줌마의 파워'를 과시하는 원동력이라 감히 생각한다.
H양은 타고난 '사교적 인간'이다. 이 부분에 있어, 오랫동안 그녀를 보아오며 느낀 점은 '타고난 것을 노력으로 넘어서기 어렵다'라는 점이다. 정말 그랬다. 타고난 성격이 그리 사교적이지는 못했던, 그러나 살면서 '성격 많이 바꿨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그녀의 타고난 장점, 그리고 이를 무기로 일처리를 잘 해내는 그녀 앞에서는 늘 무릎을 꿇게 되었다.
홍보를 하는데 있어, '사교성, 그리고 이를 밑천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얼마나 중요한가. 전적으로 사람을 재료로 또한 사람을 대상으로 삼아 일을 하는 '홍보'란 직업에 있어, 특히나 홍보대행사 AE로써 이러한 능력은 필수덕목이자 자질의 A~Z이다.
한 번 인연을 맺은 클라이언트와 계약이 끝난 수년 후에도 '언니, 동생'하며 소꿉친구인냥 정답게 만남을 지속하는 H양.
처음 만난 기자도 불과 1시간동안의 식사시간에 '팬'으로 만드는 H양.
오지랖이라면 그 앞에 아무도 설 사람이 없게 만드는 H양.
요즘 가끔 함께 일하는 동료, 후배들을 볼 때, 이를 너무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커뮤니케이션의 근간인 '사람'은 온데 간데 없고, 그 안에 테그닉만을 가득채우려는 홍보맨들을 볼 때 난 H양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가 범접할 수 없는 H양의 또다른 장점은 특유의 '무대뽀 정신'. 일을 하는데 늘 '정상적인 방법'만을 택하는 사람은 항상 그저 그런 '정상적인 결과'를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선의 결과를 클라이언트에 제공해야 하는 홍보대행사 AE에게 있어, 이러한 '무대뽀정신'은 때로는 무모할지언정, 최고의 결과에 단초가 된다.
당시로서는 회사 자체에 노하우가 전혀 없었던, 그리고 그 어려움에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던 '모 의학협회'를 맡으며, 그 어떤 누구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던 H양.
한 다리 건너 소개받은 기자에게 전화를 거침없이 전화를 하여, 소개해 준 사람보다 더 친한척 능청스레 대화를 하는 H양.
항상 논리적으로 따져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할 수 있어 보이는 일과 그렇지 못한 일'을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내가 늘 부러워하고, 또한 따라해보려 하지만 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내가 평생 지켜보며, (따라할 수 없지만)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는 H양, 나의 평생의 '반쪽'을 만나게 해줘서 더욱 고마운 H양과 오랫동안 함께 지지고 볶으며, PR업계의 신화를 써나가고 싶다. 그리고 이 회사에서 오랫동안,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주었으면 좋겠다.
# by | 2009/01/14 18:01 | PR Sto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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