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6일
홍보대행사 AE로 장수하는 비법
앞에서도 여러번 말한 바 있지만, 최근 홍보대행사의 위상은 몇 년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제고되고 있다.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시장에서 홍보대행사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면서, '직업으로써 홍보대행사 AE'의 입지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자사 피알원에 최근 이력서를 내는 후배들의 면면을 보고 있자면, 그리고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우수한 인재들이 하나 둘 입사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러한 분위기를 충분히 실감하고도 남을만 하다.
하지만, 직업으로써의 위상이 달라지고 우수한 인재들이 이 산업에 들어오고 있는 것과, 이들이 홍보, PR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이 분야에 평생 발을 담구는 것과는 다른 문제인 듯 하다.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와, 그리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가는 사례가 비일비재 한 곳이 지금까지의 홍보대행사이다. 흔히들 홍보대행사를 말할때, '어디를 가도 <을>인 직업' 이라고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일지, 아니면 규모나 명성면에서 아직까지 평생직장으로 의지할만한 홍보대행사가 국내에는 한 두 회사 꼽을 정도이기 때문일지, 어쨋튼 여러직업 분야 중에서 특히 이직이 잦은 분야가 홍보대행사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홍보대행사에서 AE들이 장수를 하기 위해서는, AE들 스스로가 일에 임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를 나는 '나이스플레이'에서 '스테이블플레이'로 업무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자주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홍보대행사,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많은 AE들은 '나이스플레이'를 자주 일삼고, 또한 회사에서도 여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이를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스플레이'란 무엇인가. 야구에 비유해 보자.
마운드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고 이를 타자가 때려, 외야 어느곳으로 날라갔다고 생각을 해보자. 수비하는 사람이 열심히 달려와 슬라이딩을 하며 아슬아슬하게 공을 잡아 아웃을 시켰을때, 우리는 이것을 '나이스플레이'라며 박수를 쳐준다.
하지만 난 이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공을 잡을 때, 그 당시의 모습만 본다면 박수를 받을만 하지만, 그 전후 과정을 모두 생각했을때, 그 수비수는 평소에 제대로 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공을 때린 타자의 타구 방향 등 갖가지 통계데이터를 숙지하고 투수의 볼 배합 등을 고려해 수비위치를 조정했거나, 또는 좀 더 빨리 낙하지점으로 스타트를 시작했다면, 그런 위험천만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도 아웃을 시키는 동일한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홍보대행사 AE도 마찬가지다. 많은 회사의 AE들은 이러한 '나이스플레이'를 이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의 당연한 의무로 생각을 하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야근에 찌들어 살고, 제안서를 준비할 때, 몇 일밤을 잠도 자지 않고 준비하는 등 이런 일상적인 AE들의 모습은 모두 '나이스플레이'에 불과하다.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모 홍보대행사의 경우, 대표가 직원들의 야근정도에 따라 업무 평가를 해서 직원들은 하루, 이틀만에 끝낼 수 있는 PT제안서를 다 쓰고도 일부러 3-4일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밤을 보낸다'고 하니, 이 업계에서 '나이스플레이'에 대해 얼마나 삐뚤어진 시각을 갖고 있는 짐작할만 하다.
'나이스플레이'를 자주하는 선수는 결코 대스타가 될 수 없고, 부상 등의 위험에 항상 시달려 오래 선수생활을 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홍보대행사 AE가 오랫동안 시들지 않고 열정을 간직하고 일하려면 '나이스플레이'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꾸고 '스테이블(stable)플레이어'로 거듭나야 한다. 새롭게 부여된 업무에 대해 굳이 아슬아슬해 보이는 나이스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으로, 여유있게 처리가 가능할 때, 그리고 이를 위해 준비를 해둘때, 스테이블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준비된 실력과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어떠한 일에도 부화뇌동 하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항상 준비된 자세로 실력을 키워 놓아야 할 것이다. 또한 회사에서, 팀내에서도 AE들이 '스테이블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과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이것이 이 업계에 우수한 인재들이 오랫동안 남아 있고, 산업에서의 위상을 계속적으로 재고할 수 있는 비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dong1@opqr.co.kr, 피알원_오피큐알 곽동원 팀장
# by | 2007/12/16 14:56 | PR Sto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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