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와 휴식, 그 필요충분조건에 관하여...

세계 최고의 인터넷 회사인 구글의 성공요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창조경영', '자유로운 회사문화'등을 말합니다

특히 구글의 많은 제도 중, 대표적인 것으로 '20%'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근무시간 중, 20%는 반드시 회사일 외에 자신이 하고 싶은 다른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컴퓨터 앞에 앉아 골몰할 때보다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고 놀 때 떠오른다는 철학이 배경이 된 것입니다.

 

다들 그런 비슷한 경험들 없으신가요?

회의실에 몇 시간 앉아서 생각나지 않던 아이디어가, 지하철 타고 집에 가다가 무언가를 보거나 듣고, 이에 착안해 문뜩 떠오른다거나...

누구나 비슷할 것입니다.  

 

소위 크리에이티브한 직업이라 여겨지는 홍보를 하는 사람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책상 앞에서 얼마나 열심히 일할까를 생각하는 것 못지 않게, '어떻게 하면 내가 리프레쉬 할 시간을 많이 확보할까' 또는 '어떻게 하면 창조적으로 잘 놀까'도 항상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홍보대행사의 팀장으로써, ‘어떻게 하면 팀원들을 열심히 일하게 할까를 고민함과 함께 어떻게 하면 우리 팀원들이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다른 팀원들보다 많이 쉴 수 있게 해 줄까를 고민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생각만 그렇고 현실 업무 속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말입니다.

 

홍보, 광고를 하는 사람, 특히 대행사에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제안서를 준비하느라 몇 일 밤 잠을 못 잤다는 말을 무용담처럼 늘어놓거나, 사무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을 열심히 일을 한다또는 회사의 큰 기여를 하고 있다라는 생각의 표상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류의 특징이 휴식을 소중히 여기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쉽게 비하한다는 것입니다. 휴식이 일하는 것과 대치되는 반대개념으로, 잘못 생각을 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휴식은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고, 일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특히나 홍보, 광고와 같이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인식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둔한 열 시간보다는 번뜩이는 한 시간이 더욱 소중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일할 시간을 확보할 것인가라는 마인드 대신 어떻게 리프레쉬 할 시간을 확보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계속적으로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는 법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일할 시간에도 놀 때처럼 지내다가, 휴식해야 할 시간에도 일하는 것처럼 어물거리기보다는, 정당한 휴식시간을 리프레쉬의 시간으로 보장 받기 위해 단위 시간에 최대의 효율을 내면서 일하는 것이 그 것입니다.

전자(前者)와 같은 경우, 어물거리다 일을 못하고, 쉬어야 할 시간에 일을 하고, 그렇게 리프레쉬의 시간을 스스로 박탈하다가 다음날 다시 어물거리며 일하는 악순환에 빠지는 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기계도 일정 시간이상 엔진을 돌리고 나면, 식혀주고 기름도 칠해줘야 하는데,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사람이, 그것도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크리에이티브 한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리프레쉬의 시간이 없이도 계속 동일한 아웃풋을 만들어 낼 거란 믿음은 상식 이하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홍보, 광고, 기타 여러 창조적인 생각을 중시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CEO 및 관리자는 직원들을 어떻게 부려먹을까생각하기 전에, ‘이 사람들을 어떻게 제대로 놀게 해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잘 부려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혹시나 이러한 분야의 대행사에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인하우스의 담당자들께서는, 귀사를 담당하고 있는 AE가 이렇게 당신네 회사를 위해 이렇게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우리 회사에 그저 그런 아이디어 이상을 주기는 힘들겠군요라며 따끔하게 지적해 주십시요.

 

이러한 차원에서 저희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여, 면접 자리에서 저를 만나게 되실 분은 얼마나 홍보를 잘한다. 얼마나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 대신 리프레쉬를 보장받기 위해 어떻게 일을 하겠다는 대답을 준비해 오셔야 할 것입니다.

홍보대행사 피알원_오피큐알 곽동원 팀장
dong1@PRone.co.kr

by 지니와워니 | 2007/11/26 17:17 | PR Story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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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명진 at 2007/11/27 13:20
그야말로 FUN경영 이군요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영하시는 분이나 윗분들께서 이런 마인드를 가지면 일이 한층 더 즐거워질것 같네요^^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11/27 18:21
곽팀장님의 insight에 공감합니다. 구글의 20%룰도 마음에 드네요. 저도 에이전시내에서 시간관리에 있어서 실질적인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좀 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HIENA at 2009/04/21 01:24
하하하 멋진 팀장님이세요!

저도 뭔가 생각이 번뜩일 때는.. 책을 보거나 TV를 보는 등
다른 것, 다른 사람들 통해 자극을 받을 때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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